유재석이 14년 만에 재방문한 곳에 ‘무한도전’의 흔적이 가득했다. 유재석의 눈가는 촉촉해졌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뭉치면 퇴근’ 미션에 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저녁 메뉴 뭉치기, 자유시간 뭉치기에 실패한 멤버들은 마지막으로 짜장 or 짬뽕 미션을 받았다. 50:50 미션이지만 오히려 더 고르기 어려워 난색을 표한 가운데 멤버들이 선택을 마치자 제작진은 “그럼 다음주에 뵙겠습니다”라며 퇴근했다. 제작진의 선퇴근에 멤버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새벽부터 멤버들이 제작진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새벽에 출근한 멤버들에게 제작진은 “지난번 선택에 따라 짜장면과 짬뽕을 먹으러 간다”고 말했고, 멤버들은 각기 다른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향했다.
짜장면을 택한 멤버 유재석, 정준하, 신봉선, 이미주는 마라도로 향했고, 짬뽕을 고른 하하, 박진주, 이이경은 가파도로 향했다. 짜장면, 짬뽕을 먹기 위해 새벽부터 나와 비행기를 타고 배를 탄다는 사실에 혀를 내둘렀다.
특히 유재석의 감회가 남달랐다. 마라도는 유재석이 14년 전 ‘무한도전’ 미션 때 짜장면을 먹기 위해 방문했던 곳으로, 당시에는 혼자였지만 이번에는 멤버들과 함께 간다는 점에서 새로웠다. 특히 중학생 시절 ‘무한도전’을 TV로 보던 이미주는 유재석과 함께 ‘성지’에 간다는 것 자체로도 설렘이 가득했다.
선착장에 내린 유재석은 14년 전 선착장에서 췄던 ‘쏘리쏘리’ 댄스를 추며 그때를 추억했고, 당시 유재석이 방문한 중국집에는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이 방문해 짜장면을 먹는 모습의 사진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식당은 리모델링을 조금 거쳤지만 유재석이 짜장면을 먹은 자리까지 표시가 되어 있을 만큼 그때 그 모습 그대로였다. 유재석은 자신이 짜장면을 먹은 자리에 다시 앉아 주문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당시 모습이 캡쳐된 사진을 보며 추억에 젖었다. 또한 정형돈, 노홍철이 앉았던 자리를 보고 눈가가 촉촉해졌다.
유재석은 14년 전 먹었던 톳짜장을 다시 먹고 “이 짜장면이 다시 생각나곤 했었다”며 “14년이 지났는데 이 가게가 그대로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