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세진 기자] ‘신발 벗고 돌싱포맨’ 쥬얼리의 화려한 입담이 돌싱포맨을 뒤집어 놓았다.

20일 방영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오랜만에 한 데 뭉친 쥬얼리 박정아, 서인영, 이지현이 등장했다. 탁재훈은 “와, 육아 힘들겠다. 정말 어쩜 그대로냐. 어디 육아 맡기냐? 엄마들이 애 돌보면 지친다고 그러는데 너는 어쩜 그대로냐”라며 이지현에 대해 감탄했다. 또 다른 멤버들도 쥬얼리와 각자 안면이 있어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지현은 “여자친구 생기면 연금으로 데이트할 거지?”라며 자신을 놀리는 탁재훈에게 응수하기도 했고, 서인영은 “오빠는 애들 좀 봐?”라며 탁재훈에게 육아에 대해 궁금히 여기기도 했다. 이상민은 “이거 팔뚝에 스티커 타투다. 오늘 와서 딸이 타투해줬다고 자랑했다”라며 탁재훈과 딸 사이가 돈독하다고 자랑했으나 이지현은 “오빠 이제 문신으로 집주소랑 전화번호 해야 할 거 같은데”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시계 어디서 빌려 왔어. 왜 이렇게 좋은 거 차고 왔어”라며 탁재훈에 팔에 채워진 시계를 보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탁재훈은 "내 거다, 내 거!"라며 화를 냈으나 서인영은 “와, 오빠 기본적으로 잘 사나?”라며 순진하게 물었다. 이지현은 “오빠 기본적으로 그지야”라고 나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쥬얼리 멤버들은 서로에게 서운했던 점을 토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정아는 “지현이에게 케케묵은 감정이다. 그래도 이제는 없다”라면서 한사코 곁을 내주지 않았던 이지현을 회상하며 웃었다. 이지현은 “내가 정말 나쁜X이다”라면서 “나는 나밖에 모르고, 나는 연습실에서 연습 끝나고 집에 갈 생각만 했다. 나는 그게 다였는데, 언니가 그런 걸 원하는 줄 몰랐다”라며 부정하지 않고 박정아에게 사과의 마음을 건넸다.

그러자 서인영은 “‘써클’ 친구들이 외국인 친구가 많았다. 그래서 이지현이 마음을 내주기가 힘들어 했다”라며 이지현에 대해 극구 마음을 썼다. 당시 이지현을 대신해 서인영이 다음 인기 멤버로 등극했었으나, 이들은 모두 박정아라는 구심점으로 쥬얼리 전원은 여전히 함께 하고 있다. 박정아가 타 프로그램에서 아이돌로 등장하자 이들 멤버는 지체하지 않고 함께 무대를 꾸리는 등 의리를 지켰다.

탁재훈은 “제일 말 안 듣던 멤버가 있냐”라고 물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괜찮을 거라고 판단했던 듯하다. 그러나 박정아는 “아무도 없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서인영조차 자기 자신이라는 듯 몸을 들썩였으나 박정아는 모든 멤버가 말을 잘 들어줬다는 식으로 언급을 더는 하지 않았다. 이상민은 “그래. 쉽게 못 하지”라며 한때 리더였던 자신을 생각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쥬얼리가 오랜 세월, 그리고 적지 않은 멤버들이 탈퇴하고 새로 영입되었으나 박정아라는 이름 아래 모두 모일 수 있는 건 오로지 박정아의 눈부신 리더십일 것이다. 이지현의 연락 안 되는 점도, 서인영의 쾌활한 점도 박정아는 모든 것을 포용한 것 같았다. 이날 쥬얼리는 리더 박정아에게 끊임없는 감사를 표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