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손헌수가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오른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5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은 ‘KBS가 낳은 스타노래자랑’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손헌수는 “2024년 ‘도전 꿈의 무대’ KBS 창사특집에서 1승을 거머쥔 ‘6시 내고향’ 청년 회장이나 개그맨, 가수로 활동 중인 손헌수”라고 인사했다.
그는 “저희 집은 소위 금수저, 엄청 부자였는데 3살에 망해서 기억이 없다. 아버지 사업이 잘 안돼서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신문을 돌렸고 고등학교 때까지 인형 눈도 붙이고, 한강 오리배를 선착장으로 옮기는 일을 하면서 개그맨의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손헌수는 “그 돈으로 개그 학원에 다녔다. 당당히 M본부 공채 11기 개그맨에 합격했다”며 “데뷔하자마자 허무 개그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됐다. 연예 정보 프로그램 8주 연속 출연, 광고 70개를 찍었다”고 전성기를 떠올렸다.
그는 “그러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다”며 “영화 연출 3편, 광고 연출 4편, 디스코 앨범 4장, 트로트 앨범 2장, 사업. 그러다 쫄딱 망했다. 제 돈 10억 원을 다 날리고 빚도 5억 넘게 지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망한 게 저에게 독이 아닌 약이 됐다. 그 일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며 “기적처럼 ‘6시 내 고향’ 출연 제안을 받게 됐는데 처음 제작진이 4주만 해보자고 하셔서 저는 최선을 다했다. 그랬더니 고정이 됐다”고 밝혔다.
손헌수는 “현재는 ‘6시 내 고향’을 대표하는 청년회장으로 전국을 다니고 있다”며 “마늘 수확도 하고 고기도 잡고 지붕도 고치고 울타리치고 40년 된 흙집도 수리하고 그러다 보니까 기술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일을 하고 나면 어르신들이 밥을 차려 주시는데 시골 밥상이 저를 행복하게 해준다”며 “어르신들 덕분에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촬영온 저를 보고 지팡이를 던지고 뛰어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헌수는 “‘6시 내고향’ 청년 회장이자 KBS의 아들답게 횡단보도를 건널 때 손도 잘 든다. 공중도덕도 잘 지키는 KBS의 아들 되겠다”며 ‘빵빠레’를 열창, 흥겨운 무대로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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