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준호 PD

‘나의 완벽한 비서’ 함준호 PD가 뒤늦게 폭행 사건을 사과했다.

함 PD는 26일 SBS를 통해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과거 저지른 큰 과오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 만든 드라마에 폐를 끼쳤다. 5년간 매일 후회했고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나의 완벽한 비서 연출을 맡게 된 순간부터 끝날 때까지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 생각했다. 이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을 보며, 개인적으로는 평생 내 잘못을 잊지 않고 ‘하루하루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돼가겠다’고 다짐했다.”

함 PD는 “드라마를 사랑해준 시청자들과 함께해준 모든 배우, 스태프들에 관한 도리라고 믿고 있다”며 “다시 한번 나의 완벽한 비서를 사랑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죄송하다”고 했다.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 PD의 폭행 사건이 재조명됐다. SBS 드라마국 PD A는 2020년 3월1일 서울 한남동에서 만취 상태로 행인들에게 소주를 뿌리고 무차별 폭행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에도 경찰관에게 소리를 질렀으며, 20대 여성 경찰관에게 성적인 표현이 담길 욕설을 내뱉었다. 경찰은 A를 특수폭행, 상해, 모욕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경찰은 A에게 전과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기각했다.

A는 함 PD로 밝혀졌다. 3년 뒤인 2023년 SBS TV ‘법쩐’으로 복귀했으며, 14일 막을 내린 나의 완벽한 비서를 연출했다. SBS는 지난달 13일 “함 PD 관련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함 PD는 2020년 초 주취 폭행 및 모욕죄 혐의를 받았다. 피해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용서와 합의를 거쳐 법적 처분을 받았다. 5년 전 보도에 언급된 전과는 경범죄여서 해당 사건과는 무관하다. 해당 건으로 회사에서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