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 초청권을 내건 암호화폐 이벤트에서 일부 참가자가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트럼프 오피셜’이라는 코인을 일정 기간 지갑에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25명은 22일 트럼프와의 갈라 디너에 참석할 수 있다. 행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트럼프 코인 가격은 9.26달러에서 15.33달러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최종 만찬 참석자 명단이 확정되자 많은 참가자가 코인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한 참가자는 100만 개를 보유했다가 행사 직후 매도해 약 36억원을 벌었다.

‘트럼프 오피셜’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밈 코인으로 정치 팬층과 투자자들을 겨냥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밈(Meme)은 인터넷이나 대중문화 속에서 유행처럼 퍼지는 이미지나 문구다. 밈 코인도 실질적 기술 가치보다는 유행, 유명인 마케팅, 소문에 기대어 코인 가격이 급등락하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트럼프 오피셜은 밈 코인 중에서도 정치인을 전면에 내세운 ‘폴리티파이(PolitiFi· Politics+Finance)’ 유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