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국내 게임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
넥슨은 지난해 연매출 4조91억원(4462억엔), 영업이익 1조1157억원(1242억엔)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 늘고, 영업이익은 8% 감소한 실적이다. 넥슨 관계자는 “작년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 등 3개 게임 IP(지식재산권) 프랜차이즈에서 10%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IP 성장 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넥슨의 매출을 견인한 가장 대표적인 게임 IP는 온라인 액션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다. 특히 작년 5월 중국에서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필두로 한 관련 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또 다른 효자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역시 북미와 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이 밖에 축구 게임인 ‘FC’ 등 넥슨의 3대 게임 IP가 매출의 74%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넥슨의 4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떨어졌다. 매출은 6% 줄어든 7294억원(797억엔)을 기록했고, 158억원(17억엔)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넥슨은 이 같은 실적 악화에 대해 다양한 신작 게임 개발 투자에 따른 ‘전략적 숨고르기’라고 설명했다.
실제 넥슨은 오는 3월 28일 콘솔(게임용 기기) 시장을 노린 대형 액션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같은 달 넥슨 대표 게임 IP ‘마비노기’를 계승한 게임으로 1000억원의 개발비가 들었다고 알려진 ‘마비노기 모바일’도 3월 27일 출시한다. 넥슨 관계자는 “올여름 알파 테스트(첫 비공개 테스트)를 앞둔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를 비롯해 ‘바람의나라2′와 ‘야생의 땅: 듀랑고’를 재해석한 신작 ‘프로젝트DX’ 등 다양한 신작 게임을 개발 중”이라며 “기존 IP 확장과 신규 IP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