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7월 선보인 ‘실시간 통역 듣기 모드’ 등 최신 인공지능(AI) 기능을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도 넣는다. 삼성전자는 우선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3, Z폴드5·플립5, 갤럭시탭S9 시리즈와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 이 같은 기능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 등 기존 모델에 최신 '갤럭시 AI' 업데이트 실시. /삼성전자

이번에 업데이트되는 AI 기능은 지난 7월 나온 폴더블폰 시리즈 갤럭시Z폴드6와 플립6에 있는 것들이다. 현장에서 외국어를 듣고 실시간으로 번역해 화면에 글자를 띄워 보여주는 ‘통역 듣기 모드’, 글 주제만 간단히 입력하면 사용자의 어조와 스타일이 반영된 이메일과 소셜미디어용 게시글을 제안하는 ‘글쓰기’ 등이다. 최근 상대방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분석해 맞춤형 답장을 AI가 제안하는 ‘답장 추천’ 기능도 포함된다.

또 외국어로 작성된 PDF 문서를 인터넷 연결 없이도 번역하는 ‘PDF 오버레이 번역’, 간단한 스케치를 정교한 생성형 AI 이미지로 바꿔주는 ‘스케치 변환’ 기능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갤럭시S24 시리즈에 내장형(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넣으며 AI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최신 스마트폰에만 AI 기능을 넣겠다는 경쟁사 애플과 달리, 이전 출시했던 갤럭시 폰에도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온디바이스 AI 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