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정신건강 악화와 딥페이크(AI로 만든 진짜 같은 가짜 콘텐츠) 같은 범죄 악용 우려로 미국과 유럽의 각국 정부가 청소년 스마트폰 및 소셜미디어 사용 제한 조치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소셜미디어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범죄나 마약 범죄 등에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교내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가 대표적이다. 프랑스는 9월 새학기부터 중학교 200곳을 시범 선정해 스마트폰 사용을 물리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등교할 때 교사에게 스마트폰을 제출하고 하교할 때 돌려받는다. 벨기에의 프랑스어권 학교 수백곳도 이르면 9월부터 교내에서 스마트폰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미국 루이지애나 등 11주에서도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거나 막는 법을 정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달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모든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사물함에 보관하도록 하거나 전원을 끄게 만드는 법안이 발효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주지사가 나서 스마트폰 제한을 촉구하는 서한을 각 학교에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