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올해 수익성 강화에 집중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NHN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2조2696억원으로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42.2% 증가한 55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과거 영업이익 최대치였던 979억원(2021년)을 뛰어넘겠다는 것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최근 진행된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NHN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또한 회사의 이익 성장을 주주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주주 환원 정책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NHN은 우선 올해 게임 사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총 12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올해에만 총 6종의 신작을 투입한다. 신작 게임 장르도 다양하다. 일본 만화풍 캐릭터가 등장하는 수집형 서브컬처 게임 ‘스텔라 판타지’와 좀비 아포칼립스 배경의 슈팅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 캐주얼 게임 우파루 오딧세이의 글로벌판인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 등이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다키스트 데이즈’는 대규모 좀비 사태가 발생한 현대 미국 서부 사막을 배경으로 한 좀비 오픈월드 게임으로, 3월 말 첫 비공개 시험 서비스(CBT)를 진행하고, 올 3분기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기술 사업의 내실도 다진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에 발맞춘 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이다. NHN클라우드는 작년 10월부터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가동 중이다. 기업·연구기관·대학 등의 AI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AI데이터센터는 현존 최고 사양의 상용 GPU(그래픽처리장치)로 평가받는 ‘엔비디아 H100′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상위권 수준의 초고사양 컴퓨팅 인프라를 갖췄다. 해당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연산능력은 88.5페타플롭스로, 일반 업무용 노트북 약 50만대 규모의 연산처리량을 1초 만에 수행 가능한 수준이다. NHN 관계자는 “지난해 AI 기업 솔트룩스와 협약을 체결하고 올 2월에는 네이버클라우드와 AI 공동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다방면의 협력 모델을 통해 급증하는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NHN은 사업 성과를 주주와 나누는 주주 친화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NHN은 최근 창사 이래 첫 현금배당을 비롯,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297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등 총 666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NHN이 지난 2022년에 발표한 ‘3년간 발행 주식 총수의 10% 자사주 특별 소각’ 계획을 모두 완료한 것이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결산 현금배당은 주당 배당금 50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약 169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