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로고./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미 엔비디아가 기술 인재를 쓸어 모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게임용 그래픽 반도체(GPU)라는 틈새 시장에 한정해서 유망했던 엔비디아의 위상이 구글·메타·아마존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수준으로 뛰어올랐다는 것이다.

WSJ는 “엔비디아는 대학생들의 ‘꿈의 직장’이 됐다”고 했다. 실제로 취업 플랫폼 핸드셰이크에 따르면 올 1월 엔비디아가 접수한 인턴십 지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폭증했다. 공대가 유명한 카네기멜런대는 지난 한 해에만 졸업생 40명이 엔비디아에 취직했다. 이는 2019년(12명)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업계 최상급 연봉도 엔비디아에 지원서가 몰리는 이유다. 엔비디아 직원 3만명 중 절반이 지난해 연봉을 22만8000만달러(약 3억358만원) 이상 받았다. 주가도 지난해부터 폭등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다른 빅테크처럼 연봉 중 일부를 주식으로 제공하는데,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도 막대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