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PC 운영체제(OS)인 ‘윈도’ 전용 키보드에 새로운 AI 전용 키를 도입한다. 3일(현지 시각) MS는 “자사 생성형 AI인 ‘코파일럿’ 전용 키를 전체 윈도 11 PC에 도입한다”며 “2024년은 AI PC의 해가 될 것이며, 코파일럿 키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의 기본 키보드 구성이 변경되는 것은 약 30년 전 PC의 ‘시작’ 페이지를 열리게 만드는 윈도 키가 기본 키로 추가된 후 처음이다. 테크 업계에서는 “오픈AI·구글 등과 치열한 AI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MS가 PC 시장을 통해 자사 AI 서비스를 빠르게 확산하려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MS에 따르면 새로운 코파일럿 키의 위치는 PC 제조사마다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스페이스바 양옆 중 한쪽, 윈도 키의 반대방향에 배치된다. 이날 MS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키를 누르면 화면 우측에 코파일럿 AI를 사용할 수 있는 사이드바가 나타난다. 사이드바에는 ‘저에게 뭐든 물어보세요’라는 안내글과 함께 AI에 질문을 하거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창이 있다. 향후 윈도 PC에서 파워포인트·엑셀 등을 사용할 때 코파일럿 키를 누르는 방식으로 필요한 이미지를 바로 생성해 붙이거나 데이터를 정리하는 작업을 시킬 수 있게 될 전망이다.
MS는 “올해 CES에서 변경된 디자인이 적용된 다양한 윈도 11 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