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본사를 둔 중화권 인기 여행 예약 플랫폼 운영사 ‘클룩(Klook)’이 2억1000만달러(약 2760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투자사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 주도하에 한국의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BPEA EQT, 골든 비전 캐피탈과 동남아시아의 기업형 벤처캐피탈 크룽스리 피노베이트, 카시콘뱅크 금융그룹, SMIC SG 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씨티은행과 JP모건, HSBC 은행 등 은행권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올해는 아시아 시장의 관광 수치가 현저히 반등하고, 항공편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여행 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해였다. 여행 시장 회복 초기 단계임에도 클룩은 올 한 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3배 성장했으며, 신규 고객 유입 수 역시 2019년 대비 2배 이상이다. 연간 총거래액은 30억 달러(약 4조 원)를 넘겼다. 특히 올해 초에는 창사 이래 처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클룩 CEO 겸 공동 창업자 에단 린은 “클룩은 팬데믹 기간 여행 상품의 디지털화와 렌터카, 야외 액티비티 등 여행 상품 확장에 전력을 다하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발 빠르게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클룩은 이번 투자 유치금을 성장을 위한 세 가지 영역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먼저 액티비티 결합 상품을 확대하고, 소셜 및 디지털 마케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 혁신에도 나선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와 협업을 발표한 클룩은 생성형 AI를 플랫폼 전반에 통합하고 자동 번역, 콘텐츠 생성, 고객 서비스 챗봇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