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푸른 날개, 탁탁 돌아가는 타이머 버튼….
1970년대 추억의 선풍기가 자그마한 탁상용 선풍기로 다시 돌아왔다. 국내 선풍기 1위 업체인 신일전자는 ‘탁상용 레트로 선풍기’를 출시해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단독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1959년 창업해, 1967년 선풍기를 첫 생산한 60여년 역사의 강소 기업이다.
이 선풍기는 높이 44㎝의 탁상용 제품이다. 국내에 선풍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됐던 1970년대 클래식한 모습을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신일전자는 “레트로 선풍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파란 날개를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실감나는 색상을 적용했다”며 “기존 모델보다 더 직관적인 버튼식 조작부를 택해 고전 선풍기의 감성을 제대로 살렸다”고 했다. 가격은 7만9000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980년대 디자인을 적용한 ‘레트로 선풍기’를 출시했다가 시장의 반응이 뜨겁자, 올해는 아예 시계를 더 뒤로 돌려 1970년대 제품 디자인을 재현했다. 신일 관계자는 “기성 세대에겐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MZ세대에겐 특색있는 제품으로 인식되며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