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객 정보 유출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접속 장애를 일으킨 LG유플러스가 연간 정보 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늘린다고 16일 밝혔다. 정보 보호 공시 포털에 따르면 현재 LG유플러스의 연간 정보 보호 부문 투자액은 292억원으로, 정보 기술(IT) 부문 전체 투자액의 3.9%에 불과하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발생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개선 방안으로 사이버 안전 혁신안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개인 정보 유출에 따른 소비자 불안을 없애기 위해 피해 고객뿐 아니라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USIM 무상 교체를 계획하고 있으며, ‘U+ 스팸전화 알림’ 서비스 무료 제공을 준비 중이다. 또 학계, 법조계, 시민 단체와 함께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종합 피해 지원안을 마련하고 피해신고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황 대표가 사고 재발을 방지할 대책으로 발표한 사이버 안전 혁신안은 정보 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외부 보안 전문가와 취약점 사전 점검, 선진화된 보안 기술 적용 및 미래 보안 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