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뉴욕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발언하는 미라 무라티 오픈AI CTO. / 디미트리오스 캄보우리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챗GPT 같은 AI(인공지능)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5일(현지시각) 미 타임지와 인터뷰를 갖고, “챗GPT를 내놓는 것에 약간의 전율을 느꼈지만 이런 수준의 열풍을 기대하진 않았다”며 “참신함과 호기심을 자아낼뿐만 아니라 실제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인지에 대해 궁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디악 에어로스페이스, 테슬라를 거쳐 2018년부터 오픈AI에 재직 중이다. 오픈AI가 최근 내놓은 그림 생성 AI인 달리 2와 챗봇 챗GPT 개발을 주도했다. 무라티 CTO는 “챗GPT는 기본적으로 다음 단어를 예측하도록 훈련된 대규모 신경망 구조 대화 모델”이라며 “다른 언어형 AI 모델과 마찬가지로 챗GPT도 없는 사실을 지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챗GPT가 사실 관계가 틀린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는 오용되거나 나쁜 행위자가 악용할 수 있다”며 “챗GPT의 열풍은 전 세계적으로 AI를 통제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불러왔다”고 밝혔다.

AI를 개발하는 엔지니어지만 무라티 CTO는 AI 규제에 찬성했다. 그는 “일단 AI를 통제하기 위해 오픈AI와 같은 개발사가 이를 통제되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넘어 규제 기관과 정부, 모든 사람의 참여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 AI를 규제하는 것이 결코 이르지 않다”고 했다. AI가 가져올 미래 영향을 고려할 때 모든 사람이 규제 만들기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무라티CTO는 AI의 활용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챗GPT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도 연구 중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배우는 방식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습자의 이해 수준에 맞는 방식으로 챗GPT 같은 AI가 끊임없이 학습자와 대화하며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