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가 트위터의 전사 휴무일을 없애고, 24시간 근무 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와 인사이더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전사 휴무일을 전체 캘린더에서 삭제했다.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은 없었다. 트위터는 코로나 기간 직원들의 번아웃을 피하기 위해 매주 회의가 없는 날을 정했고, 매월 1일을 회사 전체가 쉬는 날로 만들었다. 트위터 관계자는 인사이더에 “머스크는 말 그대로 24시간 연중무휴 근무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또 트위터의 원격 근무 정책도 종료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트위터는 2020년 재택 근무를 직원들이 원할 경우 영원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기존 업무 문화를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했다.

머스크는 ‘하드워킹’의 대명사다. 테슬라 초기 생산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한 달 남짓을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에서 숙식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머스크는 또 코로나 기간 재택 근무를 하던 테슬라 직원들에게 전원 사무실 근무를 요구했다. 테크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자유분방한 문화를 가진 트위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예상했는데 실제로 진행 중인 셈이다.

한편 ‘표현의 자유’를 외치는 머스크의 트위터가 게시물 정책을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광고주들은 잇따라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단하고 있다. 3일 미국의 식품 제조회사 제너럴 밀스는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화이자, GM,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도 트위터 광고를 중단했다.

머스크의 트위터가 게시물 정책을 변경할 경우 가짜 뉴스와 혐오 게시물이 증가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이는 광고 매출이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트위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