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8일(현지시간) 전용기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름은 스타링크 에비에이션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용기 내에서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전용기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가격이 비싸다. 서비스를 가능토록 하는 하드웨어 설치 비용은 15만달러(2억1000만원)다. 또 매달 구독료 형태의 요금도 내야 한다. 가격은 최저 1만2500달러(1800만원)에서 최대 2만5000달러(3500만원)로 책정됐다. 스페이스X는 내년 중순부터 스타링크 에비에이션 하드웨어 장비를 고객에게 배송할 계획이다. 현재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고 있다. 예약하려면 5000달러를 내야 한다.
스타링크 에비에이션의 전용기 내 무선 인터넷 속도는 최대 350Mbps다. 스페이스X는 “전용기의 모든 승객이 동시에 스트리밍용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며 “영상 통화와 온라인 게임을 하는 데 충분한 속도”라고 했다.
최근 항공기와 전용기를 둘러싼 위성 인터넷 시장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내년 하와이안 항공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영국 위성 인터넷 업체 원웹은 파나소닉 에비어닉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내년 중반까지 70여개 항공사에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우주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Kuiper)’를 추진 중이며, 내년 초 인터넷용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