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에 문장을 입력하면 자신만의 아이콘을 생성하거나, 키워드에 맞는 이미지를 검색할 수 있다./아이코노키 홈페이지 캡처

“앞으로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도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아이콘’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31일 사람의 지시에 따라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AI서비스 ‘아이코노키(ICONOCI)’를 선보일 예정인 송민 연세대 문헌정보학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송 교수는 지난 2월 연세대 교원창업 프로그램으로 학생들과 함께 AI스타트업 ‘오노마AI’를 창업했다. 그는 “인간이 예술적 창의력을 발휘하는데 AI가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고 했다.

송 교수 팀이 개발한 ‘아이코노키’는 100만개 이상의 아이콘 데이터를 학습한 이미지 생성 AI다. 송 교수에 따르면 아이코노키는 ‘기쁨’, ‘강아지’와 같은 간단한 단어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복잡한 문장도 해석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예컨대 ‘비가 오는 날 우비를 입고 거리를 뛰놀고 있는 여자아이’와 같은 문장을 한 장의 그림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그림을 새롭게 생성하는 데는 약 25초의 시간이 걸린다”며 “서비스 출시 전에 이미 생성해 놓은 이미지만 30만건 이상이라, 이용자들은 이미 존재하는 데이터베이스(DB)에서도 자유롭게 이미지를 선택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송민 연세대 문헌정보학 교수./오노마AI

송 교수는 “중요한 발표나 카드 뉴스 같은 콘텐츠를 만들 때 딱 알맞은 이미지가 없어서 구글 검색에만 시간을 허비한 경험은 다들 있을 것”이라며 “아이코노키 서비스를 사용하면 상황에 정확하게 맞는 이미지를 직접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비스 준비 단계부터 글로벌 확장성을 고려했기 때문에, 한국어 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사용해도 이미지 생성이 가능하다”고 했다.

송 교수는 “아이코노키의 특징은 입력된 문장을 캐릭터(아이콘) 형태로 만들어낸다는 것”이라며 “전 연령이 사용 가능한 서비스로 만들기 위해 한국어 기준 500여개의 비속어를 지정해 불쾌한 이미지가 나오지 않도록 신경썼다”고 했다. 그는 “AI의 고도화와 서비스 확장을 위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며, 로그인만 한다면 자신이 생성한 이미지를 다운받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며 “향후엔 아이코노키가 만들어낸 이미지를 NFT 시장에서 거래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