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경기 부천시 온세미코리아에서 열린 전력반도체 제조시설 착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용익 부천시장, 왕 웨이청 온세미 COO, 강병곤 온세미코리아 대표 등 참석자들이 착공식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경기도

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 기업인 미국 온세미가 2025년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부천에 첨단연구소와 생산 시설을 짓겠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왕웨이청 온세미 최고운영책임자는 부천시의 온세미코리아 본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용익 부천시장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온세미의 투자금은 고전압·고온에 견디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소재의 전력반도체 연구와 제조시설 구축에 사용될 예정이다. 생산 과정에 필요한 3500억원어치의 소재, 장비, 부품은 국내 업체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온세미의 투자로 500여 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최근 앞다퉈 국내에 연구소 설립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가 경기도에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R&D(연구·개발) 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 1~4위 기업인 AMAT, 네덜란드 ASML, 미국 램리서치, 일본 도쿄일렉트론의 R&D 거점을 모두 유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