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주의회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물류 창고 직원들에게 과도한 업무를 시키는 것을 막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미 CNBC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아마존 창고는 빠른 작업 속도 때문에 근무 강도가 센 것으로 알려졌는데, 개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주의회가 나선 것이다.
법안에 따르면 아마존 등 물류 창고를 운영하는 업체는 직원에게 작업 할당량을 명시한 서류를 제공해야 한다. 일을 지나치게 맡겨 식사나 휴식, 화장실 가기를 어렵게 만드는 것도 금지된다.
사실 아마존 직원들은 많은 배송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빠른 속도로 바코드를 스캔하고, 옮기고, 스크린을 터치하느라 각종 부상에 시달린다. 염좌, 손목터널증후군 등 근골격계 부상이 다른 업체 직원보다 4배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아마존은 직원들의 시간당 생산성을 추적하고, 직원이 일정 시간 이상 쉬면 경고까지 할 정도로 업무 강도가 세다. CNBC는 “캘리포니아, 워싱턴, 뉴햄프셔주에서도 비슷한 법안을 도입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