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블록체인·우주사업 진출을 위해 고정밀 부품 관련 회사에 적극 투자할 계획입니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한컴) 회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컴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글로벌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들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의 달인’이라 불리는 김상철 회장은 2010년 한컴을 인수해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사이버 보안, 소방 장비 사업을 아우르는 기업 집단으로 키웠다. 지난해에는 블록체인 금 거래소와 메타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김 회장은 “이번 CES에서 미국 메타버스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만났다”며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AI 회사와 NFT(대체불가능토큰) 업체 3~4곳을 만나 인수와 기술 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했다.
5년 연속 CES에 참여한 한컴그룹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NFT 거래소, 드론, 위성 등 신사업 아이템으로 부스를 채웠다. 한컴은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XR판도라를 선보였으며, 오는 6월 발사 예정인 지구관측위성 세종1호와 개발 중인 벌 모양 드론 모형도 공개했다.
김 회장은 우주 사업에 대해 “정부 주도가 아니라 민간 주도로 가고 있다”며 “오는 6월 국내 민간 최초로 지구 관측용 위성을 발사해 다양한 영상 데이터를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