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빅스비 기능에 관해 문의한 내용 중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빅스비가 중국 요리 ‘훠궈’를 들으면 핸드폰 화면을 캡처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빅스비한테 ‘훠궈’라고 하면 스크린샷 찍어준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삼성전자에 직접 문의한 내용이 담겼다. 삼성전자 휴대폰 담당이라고 밝힌 관계자는 “빅스비에게 훠궈라고 하면 화면을 캡처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라는 문의에 “빅스비가 ‘훠궈’라는 단어에 대해서 충분히 학습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답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게 왜 진짜냐”, “훠궈를 화면 캡처로 인식하는 과정이 궁금하다”, “화면 캡처라고 말하기 힘들었는데 훠궈라고 말하니 더 편한 것 같다”, “인공지능도 어려운 게 있구나” 등의 댓글을 남겼다.

7일 오후 최신 버전 빅스비에 '훠궈'라고 말하자 핸드폰 화면을 캡처했다. /송주상 기자

조선닷컴이 최신 버전의 빅스비에 훠궈라고 말한 결과, 빅스비는 ‘훠궈’라는 단어 자체를 인식했지만 이 단어를 ‘화면 캡처’나 ‘캡처’와 같은 명령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오작동은 애플의 AI 시리도 겪고 있다. 지난해 말 시리는 훠궈라는 단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이에 네티즌 사이에서는 인공지능이 훠궈 발음을 인식하는지를 보면 자신의 발음이 좋은지 판단할 수 있다는 말이 돌았다. 현재 최신 버전의 시리는 훠궈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