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같은 암호 화폐가 실생활 거래에 폭넓게 쓰이는 날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은 온라인 결제 기업인 페이팔(PayPal)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4종의 암호 화폐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페이팔은 3억5000만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 기업이다. 2600만개에 달하는 페이팔 가맹점에서 암호 화폐로 결제하면 내부 시스템이 이를 통화로 환전해 전송, 결제하는 방식이다. 페이팔이 암호 화폐와 실제 화폐를 환전해 거래를 중개하는 것이다. 로이터는 “대금을 지급받는 측에서는 가상 화폐 가격 변동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분석했다. 페이팔은 또 연내 미국 이용자들이 암호 화폐를 사고팔고, 보유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댄 슐먼 페이팔 CEO는 “디지털 통화 형태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페이팔이 암호 화폐 거래와 결제 서비스에 나서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22일 오후 3시 기준 1439만5000원으로 치솟으며 연중 최고점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