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NVIDIA) 창립자 겸 CEO/조선닷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지난 14일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기업 ARM(영국)을 400억달러(약 47조원) 인수를 발표하며 단숨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어떤 기업일까.

◇게임·그래픽 작업 위한 GPU 업체로 시작

엔비디아는 1993년 대만 출신 미국인 젠슨 황이 커티스 프리엠·크리스 말라초스키와 손을 잡고 설립한 회사다. 원래 CPU(중앙처리장치) 생산을 목적으로 창업했는데 당시 인텔이 CPU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서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눈길을 돌렸다.

엔비디아는 창업 초기에는 파산을 걱정할 정도로 경영이 어려웠다. 하지만 1997년 출시한 ‘RIVA128’이라는 GPU가 히트하면서 순식간에 PC용 GPU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엔비디아는 현재 게임·데이터센터·가상현실(VR) 가동에 필요한 GPU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게임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그래픽카드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GPU를 이용한 비트코인 채굴기 열풍으로 한때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AI·자율주행차 열쇠 쥔 반도체 업체로 성장

최근 엔비디아는 GPU 업체를 넘어 4차산업혁명 분야까지 사업범위를 넓히는 등 ‘반도체 공룡’으로 거듭나고 있다. GPU가 AI와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반도체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GPU는 그동안 그래픽에만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수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병렬 연산’에 뛰어난 특징을 활용해 AI (인공지능)장비와 데이터센터 서버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반도체 기술력을 이용해 테슬라와 도요타·아우디·벤츠·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협력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ARM 인수로 고성능 컴퓨팅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의 AI·그래픽 기술이 ARM의 생태계와 결합해서 IP(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