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6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0.0397위안(0.58%) 내린 6.782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중국 역내 시장에서 거래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6.7775위안으로 마감했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꾸준히 하락(위안화 강세)하는 까닭은 중국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에서 벗어나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빠른 회복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소매판매가 지난해 8월 대비 0.5%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간 소매판매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달 산업생산(+5.6%)과 고정자산투자(+7.6%)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중국 경제지표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내버려두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난 것이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갈등과 코로나 팬데믹으로 수출 전망이 밝지 않자, 중국 정부가 내수 회복을 위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한다는 것이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중국의 수입 물가가 떨어져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중국 경제와의 높은 상관관계 때문에 위안화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원화 가치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95원 내린 1176.05원에 마감하며 지난 1월 23일(1168.70원)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