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고란 알고란 대표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고란 알고란 대표는 한 주간 글로벌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를 ‘런던 하드포크, 이더리움 혁신하나’ ‘게임 하면 돈을 주는 P2E’ ‘겐슬러, 아군인줄 알았는데 저승사자’라고 했습니다.

첫째, 런던 하드포크, 이더리움 혁신하나 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5일 오후 8시55분쯤 글로벌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인 이더리움의 런던 하드포크가 예정돼 있습니다. 하드포크는 이더리움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업데이트입니다. 투자자들이 런던 하드포크를 주목해야 할 세 가지 이유를 꼽아 봤습니다. 첫째, 성능 업그레이드입니다. 판테라 캐피털 창업자인 댄 모어헤드는 “이더리움 플랫폼의 잠재 애플리케이션, 낮은 환경 영향, 기술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상승률을 능가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둘째, 수수료(가스비) 예측이 쉬워진다는 것입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하려면 일종의 수수료인 가스비를 내야 합니다. 그런데 런던 하드포크에서 가스비를 기본 수수료와 우선 수수료로 구분하기로 했습니다. 네트워크 혼잡도에 따라 수수료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셋째, 가스비로 지급되는 이더리움은 영구 소각하기로 하면서 이더리움 공급량이 줄어들고, 이는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일부에선 이더리움 공급량이 연 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이런 기대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런던 하드포크를 거쳐 이더리움의 사용이 늘어나면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로 올라갈지도 관심사입니다.

둘째, 게임 하면 돈을 주는 P2E(Play to Earn)입니다. 게임 내 활동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액시인피니티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은 ‘액시’라고 불리는 NFT(대체 불가능 토큰) 캐릭터를 거래하고 교배시킵니다. 희귀한 액시일수록 비싸게 거래된다고 합니다. 이달 초 기준으로 액시인피니티의 하루 이용자 수는 23만명에 달합니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과 NFT를 융합해서 게임 참가자들이 게임을 즐기면서(Play) 돈도 벌 수 있는(Earn) P2E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액시인피니티 외에도 최근 거버넌스 토큰인 SPS를 출시한 스플린터랜드라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등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왁스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들이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지난주에는 게임 NFT 투자 DAO(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s, 탈중앙화 자율조직)인 ‘일드길드게임즈(Yield Guild Games, YGG)’가 발행한 YGG 토큰 판매가 31초 만에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셋째, 겐슬러, 아군일줄 알았는데 저승사자입니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3일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암호화폐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금 우리는 암호화폐 시장 투자자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솔직히 ‘서부시대’와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올 1월 겐슬러 위원장이 지명됐을 때는 그가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펼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2018년부터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디지털화폐와 블록체인을 강의하는 등 암호화폐 분야에 정통한 인물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취임 이후 행보는 정반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투자자 보호를 외치면서 암호화폐를 이용한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해 증권법, 상품법, 은행법, 투자회사법 등 각종 금융 규제 법안을 제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도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우군인줄 알았는데 저승사자였다”는 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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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