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커넥트 안상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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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안상일이죠. 착한 사람은 김봉진이구요.”

맞은편에 앉은 백전노장 창업자의 말에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요즘 스타트업 창업자 사이에 최고(最高) 화제는 ‘안상일’이라는 얘기입니다. 안상일 대표는 2014년 정강식, 용현택과 함께 하이퍼커넥트를 창업했고 한달 전 데이팅앱 ‘틴더’에 회사 지분 100%를 17억2500만달러(약 1조9500억원)에 팔았습니다. 호사가들은 “안 대표가 지분율이 꽤 높다더라. 1조원대 거부의 반열에 든 것 아닌가”라고 말합니다. 하이퍼커넥트는 지분율을 공개하지 않아, 1조 거부설은 미확인 설이지만, 그가 수천억대 자산가인 것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쫌아는기자들에서 1번을 맡고 있는 성호철 기자입니다. 작년 6월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창업자를 만났어요. 그가 예약한 식당에서 일본식 장어덮밥을 먹었는데, ‘이렇게 맛있는 집을 왜 몰랐지’라는 자괴감이 들 정도였죠. 쫌아는기자 1번은 과거에 일본에 1~2년씩 2번 정도 체류한 적이 있습니다.

고백컨데 당시 아자르(Azar)와 하이퍼커넥트에 선입견이 큰 때였어요. 예컨대 ‘무작위 영상 통화를 걸면, 웃통 벗은 아랍인이 등장하더라’는 식이었죠. 후배 기자들이 아자르를 넣은 발제를 올리면, 바로 킬(kill)하던 때입니다.

딱 2시간의 만남, 안 대표는 역시 존경받을만한, 업(業)에 도전하는 창업자였습니다. ‘웃통 벗은’ 운운과 같은 낭설로, 하나의 스타트업을 재단했던게 미안해질 정도로요. “대학 다닐 때 모교 출신 선배인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창업 동아리의 강연을 왔어요. 그때 이미 대형 투자를 유치한, 제일 잘 나가는 창업자였는데, 타고온 자동차가 벤츠는커녕, 국산 소형차였죠. 오래된 소형차. 저도 그처럼 되고 싶어요”

안 대표는 점심 내내 “유럽 시장에서 틴더를 잡겠다”고 열정을 쏟았고, 지금은 바로 그 틴더에 매각을 성사했습니다. 81년생 안 대표의 도전은 어쩌면 지금부터인지 모릅니다.

안 대표보다 5살 많은 40대 중반의 김봉진 배민 의장은 이달 싱가포르로 출발한다고 합니다. 재산 절반의 기부를 약속한 김 의장은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의 음식 배달 시장 선점이란 두번째 도전에 나섭니다. 뉴스레터 <스타트업>은 세상 모든 스타트업의 성공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