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곡사포 시제품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됐다.
국립중앙과학관은 2024년도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23건을 등록 공고했다고 9일 밝혔다. 등록·수여식은 10일 오전 11시에 개최된다.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도는 2019년에 처음 도입됐다.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관한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높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제도다.
올해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3건, 산업기술 분야에서 12건, 과학기술사 분야에서 8건이 새로 등록됐다.
특히 산업기술 분야에서는 K-9 자주곡사포의 시제품인 155㎜ 한국형 자주곡사포 양산 시제기가 등록됐다. 중앙과학관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K-9 자주곡사포의 시제품으로서 방열·장전·발사 자동화를 실현했고, 우리나라 방위산업의 우수성과 더불어 발달사에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기초과학 분야에서 ‘Journal of the Korean Physical Society(한국물리학회) 창간호’, 근현대 시기 한국 화학 분야 최고 과학자인 이태규의 친필 연구자료, 조선산 나비 연구의 권위자인 석주명의 ‘한국산접류분포도’ 등이 등록됐다.
산업기술 분야에서는 최초의 국산 흑백 텔레비전인 ‘VD-191 TV’, 2세대 디지털 이동통신 방식인 CDMA 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출시한 ‘CDMA 이동 무선전화기(LDP-200)’ 등 12건, 과학기술사 분야에서는 휴대용 관측 천문도인 ‘평혼의·간평의’, 김정호가 직접 기록한 육필본 ‘대동지지’ 등 8건이 등록됐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있어 중요한 의미와 가치가 있는 자료들을 잘 발굴·보전해 미래 개척에 있어 그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것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이라며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 등록제를 통해 이런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