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국가전략기술 예산이 총 5조원 규모로 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국가전략기술 예산이 2023년도 4조7000억원보다 3000억원이 증액된 총 5조원 규모로 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주요 연구개발(R&D) 예산은 차세대 성장동력과 주력산업 분야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전략기술에 중점 투자한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R&D에 비효율 요소가 누적된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는 혁신 연구개발 집중투자, 미래세대 육성 강화 등 정부 국정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예산 편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전략기술 7대 핵심분야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사이버보안, 양자, 이차전지, 우주다. 먼저 반도체 분야는 지난해 5635억 원에서 올해 6362억 원으로 예산을 증액했다. 주요국과의 반도체 글로벌 거점 마련과 인력교류 등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을 늘리고, 반도체 경쟁력을 지속 유지하기 위한 첨단패키징,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등 초격차 반도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인공지능 분야는 지난해 8288억 원에서 9772억 원으로 예산이 늘었다. 차세대 핵심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난제 해결 및 융합·원천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첨단바이오 분야도 8288억 원에서 9772억 원으로 예산이 증가했으며 합성생물학, 유전자·세포치료 등 유망기술 확보에 투자를 강화하고, 필수의료·신약·재생의료 등 혁신적‧임무중심형 R&D를 지원한다.

이밖에도 사이버보안은 1653억 원에서 1904억 원, 양자는 1080억 원에서 1252억 원, 이차전지는 1114억 원에서 1364억 원, 우주는 7508억 원에서 8362억 원으로 예산을 증액했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 및 과학기술 정책의 안보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