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글로벌 빅테크에 걸맞지 않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 시각) “사람들이 엔비디아를 ‘너비디아(nuh-vidia)’로 잘못 발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기업 가치가 1조2000억달러(약 1590조원)에 이르는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 ‘인터브랜드’의 글로벌 100대 브랜드 순위에 이름이 없다. 그래픽 반도체(GPU)를 주력으로 하는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소비자가 거리감을 느낀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이름은 창업자인 젠슨 황이 ‘다음 버전(Next Version)’에 부러움이란 뜻의 라틴어 ‘인비디아(Invidia)’를 조합해 만들었다. 게임용 반도체 업체였던 엔비디아는 GPU가 다량의 연산이 필요한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급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지만 인지도 때문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과 같은 리그에 속해 있지 않은 것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