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발사체 개발 스타트업인 이노스페이스의 시험 발사체가 19일(현지 시각) 브라질에서 발사됐다.
이노스페이스는 20일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19일 오후 2시52분(현지 시각, 한국 시각 20일 오전 2시52분)에 정상 이륙했다”고 발표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엔진 비행 성능 검증과 탑재체 미션 성공 여부는 비행 데이터를 종합 분석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 자정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성능 검증 목표
이번 발사는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할 상용발사체에 쓰일 ‘하이브리드 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 발사다. 하이브리드 로켓은 고체와 액체연료 로켓의 특장점을 융합해 개발한 로켓이다. 단순한 구조이면서도 추력 조절도 가능하다. 시험 발사체 한빛-TLV는 추력 15톤(t)급의 1단 로켓이다. 높이는 16.3m, 직경은 1m, 중량은 8.4톤이다.
한빛-TLV에는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CTA)가 개발 중인 관성항법시스템 시스나브(SISNAV)가 실렸다. 관성항법시스템은 로켓의 비행 위치, 속도, 자세 등을 측정하는 항법장치다. 브라질 정부는 이번 발사를 통해 시스나브가 발사 준비단계부터 비행구간, 비행종료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 충격, 고온 등의 특정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를 최종 검증할 예정이다.
◇2024년 상업 시장 진출 목표
이번 한빛-TLV의 시험 발사는 여러 차례 연기 끝에 이뤄졌다. 앞서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 발사를 시도했지만 기술적 문제로 연기했고, 회사는 지난 8일에도 발사를 다시 시도했지만, 이륙 10초를 앞두고 카운트다운이 자동 중단됐다. 이번에 다시 도전한 결과 정상 이륙에 성공한 것이다.
2017년9월 김수종 대표가 설립한 이노스페이스는 소형위성 발사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경쟁력은 고체와 액체 연료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로켓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이노스페이스는 추력 15t 급 엔진을 이용해 향후 2단과 3단으로 이뤄진 발사체를 개발할 계획이다. 2024년 상업 발사서비스 시장 진출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