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부산 서구 암남동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전경. 업계 최초로 정부 인증기관에서 층간소음 차단 성능 1등급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새로운 바닥 구조를 실제 힐스테이트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2019년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리뉴얼하면서 브랜드 철학을 ‘라이프스타일 리더(Life-Style Leader)’로 정했다. 주거 공간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규정하고, 주택 전문가들이 다양해진 고객들의 삶의 면면을 설계에 담아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하는 리더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현재 구독자 수 19만명을 넘은 힐스테이트 공식 브랜드 유튜브 채널 ‘힐스 캐스팅’에서는 브랜드 광고, 라이프 스타일 제안, 인디 밴드 ADOY와의 협업 영상 등 세련되고 트렌디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첨단 스마트홈 기술에 미세 먼지 솔루션까지

현대건설은 2016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스마트홈 시스템인 하이오티(Hi-oT)를 개발해 첨단 주거 생활 설루션을 제시했다. 경기도 화성의 ‘힐스테이트 동탄’에 처음 적용된 하이오티는 가전제품과 홈네트워크를 연결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조명, 가스, 난방기기 등은 물론 엘리베이터와 공동 현관문까지 제어하는 스마트한 일상을 제공한다.

AI(인공지능) 기반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한 보이스홈 서비스도 돋보인다. 거실과 주방에 설치된 월패드와 음성인식 거치대, 각 침실의 빌트인 스피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보이스홈은 모바일 기기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몇 마디 말로 오늘의 날씨나 단지 주변의 미세 먼지 농도와 같은 생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다른 가전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하이오티 시스템은 다른 영역의 IoT(사물인터넷) 플랫폼과 연동이 가능해 자동차에서도 아파트 실내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 현대차 모델 가운데 카투홈(car-to-home) 기능을 지원하는 자동차라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명, 냉난방 기기,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 가스 밸브 등의 조작이 가능하다.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증하는 홈네트워크건물인증 AAA 등급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또 미세 먼지를 제거해 쾌적한 공기 질을 유지해주는 미세 먼지 토털 설루션도 개발했다. 현대건설의 특허 기술인 ‘H클린알파 2.0 시스템’은 초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헤파(HEPA) 필터로도 제거할 수 없는 바이러스·박테리아·곰팡이·휘발성유기화합물(VOCs)·폼알데하이드 등을 동시에 제거하는 첨단 살균·청정 환기 시스템이다. 집을 나와 아파트 단지에서도 입주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미세 먼지 신호등과 손세정대, 미세 먼지 흡착 나무와 화초, 미스트 분수 등을 적용해 실외 미세 먼지 관리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뛰어난 기술력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청정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알파카’를 모티브로 캐릭터를 개발하고, 힐스테이트 단지를 함께 걸어 보는 영상도 만들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층간소음 저감

현대건설은 지난해 5월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 최적화 기술인 ‘H사일런트홈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실험실이 아닌 현장에서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인정받았다. 올해 8월에는 국토교통부 지정 인증 기관인 LH품질시험인정센터가 실시하는 바닥충격음 성능 등급평가에서 경량·중량 충격음 양 부문에서 모두 1등급 인정서를 취득했다. 경량·중량 모두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확보한 것은 국내 건설사 중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중량 충격음 차단 성능 1등급은 아래층에 전달되는 소음이 37㏈(데시벨) 이하 수준일 때 받을 수 있으며 위층의 강한 충격음을 아래층 거주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정도의 소음 차단 기준을 의미한다. 현재 대부분의 아파트는 법적 기준인 중량 충격음 차단 4등급 수준에 해당하는 차단 성능을 갖고 있다.

H사일런트홈 시스템은 고밀도 특화 모르타르와 특수 소재로 만든 고성능 완충재를 적용한 시공법으로 바닥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발생하는 진동 에너지와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무엇보다도 기존 바닥 두께를 유지하면서 소음 저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현대건설은 1등급을 획득한 바닥시스템 시공 방법을 표준화하고, 시범 현장 적용 및 장기적 품질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해 내년 중 상용화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영상분석 안전·품질 모니터링 자동화 기술 등 디지털 건설 기술을 활용해 주거 분야의 차별화된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아파트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