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4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당초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세였으나, 증자 규모를 축소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는 이날 장중 최고가 80만4000원을 기록하고 오후 3시 4분 기준 79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달 18일 기록했던 최근 1년간(52주) 최고가 78만1000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한화에어로는 이로써 시가총액 36조1000억원을 기록해 현대차 시가총액 37조5000억의 차이를 1조원가량으로 줄였다.
한화에어로는 지난달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공시했다. 증자 목적은 방산 사업과 조선, 무인기용 엔진 사업에 투자를 늘리기 위한 자금 마련이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한화에어로가 앞서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파트너스로부터 한화오션 지분을 1조3000억원에 매입한 이후 증자가 이뤄진 만큼 주주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화에어로는 증자 규모를 1조3000억원 줄인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기로 하면서 유상증자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