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투자 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가장 최근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SK하이닉스의 종가는 17만4600원이다.
2일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버 투자를 주도하는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대만 서버 밸류체인의 견고한 월별 실적 흐름 지속. 스마트폰 고객사들의 높아진 메모리 재고가 업종 전반의 우려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메모리 업체들 중 인공지능(AI) 노출도가 가장 높아 최선호주으로 유지한다”며 “단기 모바일·PC 메모리 수요 둔화, 환율 변동, 일회성 비용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조정한다”고 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전망한 3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은 1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디램 비트그로스(B/G) 2% 증가와 평균판매가격(ASP) 12% 증가, 낸드 B/G 4% 증가와 ASP는 9% 상승을 추정한다”고 했다.
그는 “실적 추정치 하향하나 신규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과거 대규모 서버 증설분(일반) 교체로 실적 우상향 추세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모바일·PC 메모리의 단기 수요 둔화가 혼합(Blended) ASP에 미치는 영향은 서버 수요 강세로 우려 대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12단 양산은 SK하이닉스가 경쟁사 대비 1개 분기 이상 빠른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시장 선점으로 경쟁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단기 우려가 대부분 기반영된 현재 주가는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