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배우 주현영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그를 편의점 도시락 모델로 발탁했다. 지난 22일엔 주현영의 얼굴을 담은 신상품 ‘바싹불고기비빔밥’을 선보였고, 베스트 상품인 전주식비빔밥은 주현영 버전으로 리뉴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4월 제육쌈비빔밥, 제철 나물을 활용한 봄냉이비빔밥을 비롯한 올해 10종의 비빔밥을 주현영의 이름을 붙여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배우 주현영과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주현영의 얼굴을 담은 ‘바싹불고기비빔밥’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도 주현영을 도시락 모델로 내세워 다양한 도시락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제공

◇배우 ‘주현영’ 앞세워 도시락 시장 공략

세븐일레븐이 배우 주현영을 도시락 모델로 발탁한 이유는 배우 주씨가 20~40대 소비자들이 최근 열광하는 아이콘 중 하나라고 판단해서다. 그가 연기하는 ‘젊은 인턴’ 이미지가 세븐일레븐의 ‘트렌드 앤 영’의 전략과도 부합한다고 봤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현 편의점 도시락 시장의 중심 소비자가 30~40세대이고, 고(高)물가에 런치플레이션처럼 물가가 오르는 시대에 고객을 선점하려면 젊은 고객들이 열광할 수 있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제공

◇주현영과 찰떡궁합…’K비빔밥’

세븐일레븐은 주현형과 ‘비빔밥’이 어울린다고 봤다. 비빔밥은 2000년도 세븐일레븐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 가장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 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세븐일레븐이 현재까지 판매한 비빔밥 메뉴는 총 50종(리뉴얼 포함) 정도다. 작년 세븐일레븐 도시락 매출은 전년대비 35% 증가했는데, 이중 비빔밥 도시락의 매출은 50% 넘게 늘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비빔밥이 가성비도 좋고 간편한 한끼 식사인 만큼 편의점 도시락의 판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빔밥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즐기는 대표적인 메뉴이자 건강식인 것도 장점. 보통의 편의점 도시락과 달리 야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속이 편하고 부담이 덜하다. 칼로리는 일반 도시락의 80% 수준이다. 또한 전자렌지에 따로 반찬을 돌리지 않아도 재료의 맛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도 장점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대표 8개 외식 품목 평균가는 1년 전보다 10.4% 올랐지만, 세븐일레븐 비빔밥 도시락은 4000원~4500원 수준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한다.

세븐일레븐은 주현영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소셜미디어 홍보 영상도 공개했다. 제목은 ‘비빔스캔들’. 총 5부작으로 기획됐다. 배우 주현영은 “모델로 선정되기 전에도 세븐일레븐 비빔밥이 칼로리도 낮고 야채가 많아 자주 즐겨 먹곤 했다”며 “앞으로 건강한 비빔밥 전도사로서 세븐일레븐 도시락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영혁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은 “세븐일레븐은 국내 최초 편의점으로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편의점 먹거리 시장을 이끌어오면서 K도시락의 원조로 자리매김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건강하고 간편하면서도 합리적인 편의점 도시락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