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새만금 지역에 건설할 예정인 창업 단지의 조감도/SK E&S

SK그룹의 가스·에너지 계열사인 SK E&S가 새만금에 국내 민간 기업 최대 규모인 200㎿(메가와트) 설비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운영하기로 했다. LNG(액화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 위주의 사업 모델을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전환하려는 것이다.

SK E&S는 새만금개발청이 주관한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공모에서 ‘수상태양광 200㎿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200㎿는 현 정부가 새만금에 지을 예정인 2.4GW(기가와트)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계획 중 8%에 해당하는 규모다. SK E&S는 4000억~5000억원을 들여 태양광 발전소를 지은 뒤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낼 계획이다.

SK E&S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 외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체 자금과 외부 자금 유치 등을 통해 총 2조원을 새만금에 투자한다. 새만금에 창업 단지를 만들기로 하고 스타트업 유치를 위해 우선 1000억원을 투자, 선도 기업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커뮤니티 센터와 문화 시설이 갖춰진 복합형 도서관도 지을 예정이다. SK E&S는 장기적으로 새만금에서 생산된 친환경 전기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허브(중심)도 조성키로 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용 컴퓨터를 모아 놓은 곳으로,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따라 IT기업들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는 비즈니스다. SK E&S는 “그룹의 IT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가 우선 새만금에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고, 이어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유치, 이 지역을 아시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만금 태양광 발전 사업권 획득에 따라 SK E&S는 국내 굴지의 재생에너지 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이 업체는 현재 국내에서 110㎿ 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운영 중인데 2030년까지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을 총 10GW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SK E&S 유정준 사장은 “이제 기업은 기후 변화와 탄소 배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해 깨끗한 에너지 공급에 앞장서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