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올해 1~11월 기준 국내에서 6만9546대를 판매해 2위 벤츠(6만8156대)를 1390대의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12월에도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8년 만에 1위를 탈환하게 된다. 하지만 BMW는 판매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내년 국내 전기차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며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1등 수입 브랜드가 되는 걸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미 올해 BMW는 고객들을 위한 제품·서비스 뿐만 아니라 문화·스포츠, 사회 인프라 등 폭넓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활동에 집중했다고 자부한다”면서 “단지 차를 많이 파는 게 목적이 아니라 한국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BMW는 최근 한국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라는 적극적으로 앞세우고 있다. 지난 10월 출시한 5시리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972년 출시된 이후 세계에서 800만대 넘게 팔린 BMW의 대표 모델로, 이번에 2017년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된 8세대가 나왔다. 이 차를 한국 시장에 세계 최초로 출시한 것이다.
전기차 전환과 관련해 국내에 인프라를 구축하는데도 적극적이다. 현재까지 약 11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국내에 설치했고 내년에만 1000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새로 설치하는 모든 전기차 충전기는 공공에 개방해 전기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 BMW가 기존에 만든 충전소 중 일부를 더 확장해 전기차 운전자들이 쉬어갈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충전∙휴식 공간인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도 만들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천 청라에 ‘BMW R&D 센터 코리아’가 문을 연다. 한국의 다양한 기업과 연구 기관과 더 적극적으로 교류하기 위해 기존 센터를 확장한 것이다. 독일 BMW 본사와 협력해 미래차 연구에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객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BMW에서도 고급 모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BMW 엑설런스 클럽’은 올해 서비스를 기존보다 한층 더 풍성하게 꾸몄다. 예술의 전당·부산문화회관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 센터 멤버십, 서울·제주의 고급 호텔 투숙 혜택, 프로 골퍼와 팀을 이루어 동반 라운딩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추가한 것이다.
타이어, 배터리, 오일 등 일반 정비와 고장 및 사고에 이르기까지, 차량 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차량 데이터 원격 수집을 통해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안내하는 서비스인 ‘프로액티브 케어 서비스’도 처음 선보였다.
그밖에 지난 10월에는 국내 유일의 LPGA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3을 경기도 파주에서 개최하는 등 문화·스포츠 분야에서도 기여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출범한 사회공헌 공익재단인 ‘BMW 코리아 미래재단’을 통해서도 어린이·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