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5시 조선일보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 홈페이지를 통해서 방영된 ‘코인 파헤치기’는 조선일보 경제부 차장이자 경제학 박사인 방현철 기자가 진행자로 나서서 코인 전문가인 고란 알고란 대표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코인 파헤치기’는 글로벌 가상화폐, 암호화폐, 코인 시장의 최근 동향과 대응 전략을 전문가들과 알아보는 토크 쇼입니다.
고란 대표는 이날 최근 코인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세 가지 포인트로 ‘테라 2.0 부활?’ ‘스테이블 코인, 괜찮아요?’ ‘비트코인 바닥은?’을 꼽았습니다.
첫 번째, ‘테라 2.0 부활?’입니다. 최근 폭락 사태가 벌어졌던 스테이블 코인 ‘테라’가 부활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코인 당 1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코인입니다. 이달 초 테라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폭락 사태가 벌어졌고, 테라의 관련 코인인 루나도 99.9%나 폭락했습니다.
그런데 25일 오후 8시17분쯤 테라 2.0 리빌딩(재건) 제안이 최종 통과됐습니다. 테라 검증인 79.8%가 투표를 완료했고, 65.5%가 찬성했습니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이 없는 새로운 블록체인을 만드는 게 골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관련 코인인 루나는 국내 코인 거래소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원화 입금이 가능한 5대 거래소에서 루나는 모두 상장폐지 되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아직 테라와 루나의 폭락 사태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테라 2.0으로 부활하겠다는 계획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두 번째, ‘스테이블 코인, 괜찮아요?’입니다. 알고리즘으로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겠다는 테라가 폭락한 사태의 후폭풍으로 코인 당 1달러 가치를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하는 다른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담보를 보유해서 1달러를 유지하겠다는 테더의 시가총액은 최근 734억 달러로 테라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약 100억 달러가 감소했습니다. 1테더는 지난 12일 한 때 0.9485달러까지 하락하면서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한다는 신뢰에 금이 가기도 했습니다. 테더는 스테이블 코인 1위이고, 전체 코인 시가총액을 보면 3위에 올라 있습니다.
미국 규제당국은 스테이블 코인 규제 움직임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규제 움직임도 있습니다.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들도 금융안정위원회(FSB)에 스테이블 코인의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스테이블 코인은 피라미드다. 피라미드는 결국 산산조각 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의 미래에 대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테더 등 다른 스테이블 코인이 계속 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비트코인 바닥은?’입니다. 스테이블 코인들이 흔들리자, 코인 대장주인 비트코인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 테크주들의 주가 하락세까지 맞물려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전문회사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스콧 마이너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바닥은 8000달러가 될 것”이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한화로 1000만원 내외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창업자인 레이 달리오는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현금과 주식이 모두 ‘쓰레기’가 되고 있다”며 오히려 “비트코인이 내 개인 포트폴리오에서 한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고 긍정론을 펴기도 했습니다. 약 6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반 데 포페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9400달러선 지지 방어에 성공한다면 3만2800달러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횡보할 것을 전망하기도 합니다.
조선일보가 마련한 ‘코인 파헤치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방송됩니다. 함께 즐겨 주시고 ‘좋아요’ ‘구독’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