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어버이날을 맞아 60대 이상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지난해 접수된 60대 이상 소비자 상담은 8만5986건으로 1년 전보다 15.5% 증가했다.

60대 미만 소비자 상담이 2.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증가한 것.

또 60대 미만 소비자는 여성(57.5%)의 상담 비율이 높은 반면 60대 이상은 할아버지(56.3%)가 할머니(43.7%)보다 상담 건수가 더 많았다.

품목별로 보면 생활·여가(45.2%), 건강·의료·식품(22.7%) 관련 상담이 많이 늘었다.

생활·여가 관련해서는 예식서비스 상담이 2019년 80건에서 지난해 1101건으로 급증했다. 코로나 여파로 자녀의 예식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려는 60대 이상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외식도 205건에서 472건으로 증가했는데 돌잔치, 가족모임의 예약 취소와 관련된 상담이 많았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건강·의료·식품 중에서는 코로나 영향으로 보건·위생용품 상담이 2019년 112건에서 지난해 870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어 생선(247.9%), 스포츠·레저용품(41.8%) 상담이 많이 늘었다.

생선 관련 상담은 TV 광고를 보고 전화로 굴비 등을 샀다가 배송이 안된 경우가 많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최근 3년간(2018~2020년) 상담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생선(134.5%)이었다. 접수 건수가 가장 많은 품목은 휴대전화 서비스(9258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