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선이 16거래일 만에 무너졌다. 코스피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3200을 넘기도 했지만, 이후 4일 연속 하락하며 3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인 하락일 뿐 코스피가 장기간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3% 하락한 2976.2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전일 대비 3%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20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외국인들이 이날 코스피에서 1조4000억원을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개인 투자자들이 1조7000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지수를 3000선 위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외국인들은 4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은 코스피가 2800선을 넘어가면서부터는 ‘과열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고,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시기에 맞춰 차익 실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하락은 시장의 과열을 식혀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코스피가 장기적인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경민 팀장은 “코스피가 2600선까지도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지속적인 하락세로의 ‘추세 반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