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아시아나 항공기가 멈춰서있다.

새주인 찾기에 실패한 아시아나항공이 신용등급마저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투자 적격등급 중 최하위에 턱걸이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한 단계만 더 하락하면 투기등급으로 강등된다. 금융사와 사채권자, 리스사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아시아나항공 재무구조를 감안하면 자칫 대규모 우발채무를 떠안아야 하는 위험이 생긴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15일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계약 해제에 관한 스페셜 리포트’를 발간하며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은 ‘BBB-’다.

박소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HDC현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인수가 완료되면 신규 대주주의 유상증자, 지배구조 안정화에 따른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됐다”며 “지분매각 무산으로 그 동안 신용도를 지지하는 요인이 사라지고 하향압력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정부도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부터 2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지원규모로는 아시아나항공 신용도를 유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 한신평 입장이다.

박소영 애널리스트 “채권단의 지원방안은 재무적인 상황이 악화되는 추세를 반전시키기엔 크게 역부족”이라며 “충분한 규모의 자본확충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거나 항공·여객수요 부진이 지속된다면 신용등급 하향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