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선정성으로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켰던 인기 웹툰 ‘헬퍼’ 작가가 사과문을 올리고 “재정비 시간을 갖겠다"며 휴재를 선언했다.

만화가 삭(본명 신중석)은 14일 밤 ‘휴재에 들어가며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네이버웹툰 연재 페이지에 공개했다. 미성년자 및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층에 대한 폭력적·모멸적 묘사에 대한 해명이었다. 지난 11일 ‘헬퍼’의 팬카페 성격을 띠는 디시인사이드 ‘헬퍼 마이너 갤러리’에 해당 웹툰에 드러난 왜곡된 여성관을 지적하는 남성 팬들의 공식 성명 게시글이 올라왔고, 이후 트위터에서 ‘#웹툰 내 여성 혐오를 멈춰달라’는 해시태그 운동이 시작됐다.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감안해도 선을 넘었다는 지적〈본지 9월 14일 A20면〉이 잇따랐다.

작가는 “만화보다 악랄한 현실 세계 악인의 민낯을 보여주고 모든 약자를 대신해 응징해주는 것이 연출 의도였다”며 “능력 부족으로 잘 전달되지 않았지만 매주 진심으로 권선징악을 바라며 작업했다”고 했다. 문제가 된 일부 장면은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웹툰 측도 이날 사과문을 게재해 “자극적인 표현과 묘사로 심려를 끼쳤다”며 “민감한 소재 표현에 있어 더욱 주의 깊게 보고 작가들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