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로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개·폐막식을 비롯한 야외 행사는 물론 현장 판매도 없이 대폭 축소해 개최된다. 다음 달 7~16일 열릴 예정이었던 영화제는 추석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21~30일로 2주 연기됐다.

부산영화제는 14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상영에만 집중한 운영 계획을 밝혔다. 상영관을 영화의 전당 5개 스크린으로 제한해 스크린 수도 80% 이상 줄었다. 상영작도 예년보다 100여편 줄어 68개국 192편이 1편당 1회씩 상영된다. 전 좌석은 온라인 예매를 통해서만 판매하고 현장 매표소는 운영하지 않는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2단계 방역 지침에 따르면 실내 50인 미만 관객만 관람할 수 있다”면서 “보통 평균 관람객 수가 20만명에 이르지만 올해는 허용된 좌석을 다 채우더라도 20분의 1인 1만 명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열리지 못한 칸 영화제 선정작 56편 중 23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인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홍콩 이야기’를 시작으로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복원판, 케이트 윈슬렛·시얼샤 로넌 주연의 ‘암모나이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등을 만날 수 있다.

코로나 사태가 악화하면 영화제를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용관 이사장은 “출품작 대부분이 오프라인 상영을 전제하고 있어 온라인 개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추석 이후에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전면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