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38·사진)씨가 국가 지원금 6900만원 지급 대상으로 선발되자, 각계에서 비아냥이 쏟아지고 있다. 준용씨는 지난 18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며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영환 전(前)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자랑할 일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비판했다. “그 집안에 어른도 없나? 아니면 말릴 수가 없었나? 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것을 모르나?”라고 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아니고”라며 “서둘러 혈압약을 찾아먹어야겠다”고도 썼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역시 “천재적인 감각으로 세계 예술계를 놀라게 한 예술가 문준용, 이런 분이 국내에서 지원금을 싹쓸이하는 건 너무도 당연하지만 젠장, 하필이면 대통령이 문재인이다”라고 비꼬았다. 본인의 처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대통령을 공격하려는 자들이 저의 생업인 미디어아트 작가활동까지 훼방한다”고 한 준용씨를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준용씨는 18일 올린 게시글에서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받는다”고도 했다. 이 주장에 대해 경제민주주의 21 공동대표 김경율 회계사는 “그 ‘평가’를 시장에서 받아보라”며 “왜 꼭 ‘영예’와 ‘평가’를 지원 사업 선정위원회에서만 받는지 심히 궁금하다”고 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전 정권 최순실 사태 당시 불거졌던 자녀(정유라) 특혜 논란을 겨냥한듯 “유라야 미안해”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준용씨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사업에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비판이 거세지자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음”과 같은 페이스북 게시글을 올리며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