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메이저 골프 대회 PGA챔피언십 개막을 나흘 앞두고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대회장에 도착해 연습 라운드를 소화했다.

지난달 10일 마스터스 4라운드 5번홀 페어웨이를 걷는 타이거 우즈./AP 연합뉴스

우즈는 현지 시각으로 15일 일요일에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컨트리클럽(파70·7546야드)에서 전반 9홀을 돌며 코스를 점검했다. 이곳에서는 오는 19일부터 나흘간 제104회 PGA 챔피언십이 열릴 예정이다. 우즈는 2007년 이 코스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코스는 리노베이션을 거쳤고, 우즈는 지난달 말에도 이곳을 찾아와 연습 라운드를 했다.

작년 2월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달 7~10일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공식 복귀전을 치렀다. 71-74-78-78타를 쳐 47위로 마무리했다. 컷을 통과한 것은 물론이고 나흘간 72홀을 걸으며 경기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그는 오는 7월 디오픈에 출전하겠다고 밝혔지만, 5월 PGA 챔피언십에 대해선 “노력해보겠다”고만 했다.

하지만 15일 우즈가 PGA 챔피언십 대회장에 등장하면서, 그의 사고 후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이 확실해졌다.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선 이날 우즈는 연습 라운드를 한 선수 10여 명 중 하나였다. 까다로운 그린 위와 주변에서 특히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현장에서 지켜본 기자들은 우즈가 2번홀(파4)에서 358야드 드라이브샷을 날렸으며, 마스터스 때보다 스윙이 더 부드러워졌고, 더 잘 걷는다고 전했다.

우즈는 “마스터스 이후 나는 훨씬 더 강해졌다”며 “마스터스 이틀 뒤부터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고 골프위크에 말했다. “완전한 기동성을 갖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지만, 점점 더 강해질 수는 있을 것”이라며 “통증이 계속되겠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수술 받은 오른쪽 다리에 대해 “더 많이 사용할수록 더 큰 힘이 붙을 것”이라며 “앞으로 나는 많은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경기를 할 땐 언제든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캐디 조 라카바는 “우즈가 100% 더 강해졌다”며 “이제 우즈에겐 지구력이 있고 쉽게 피곤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