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의 여파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4월에 국채 1조7000억원, 통안채 3조8000억원, 은행채 1조원 등 총 6조5000억원의 국내 채권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순매수 규모(15조7000억원)의 41.4% 수준이다. 4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223조2322억원 수준이다.
4월 회사채 발행은 전달보다 7000억원 늘어난 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4월엔 회사채 발행액 증가 폭이 2조~3조원대에 달하는데, 올해는 금리 추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을 기대하며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크게 줄면서 회사채 발행이 별로 늘지 않은 것이다. 주로 AA등급 우량채 발행이 2조원가량 늘었고, A등급과 사모 회사채 발행은 각각 4000억원과 8000억원 줄었다.
회사채 금리는 오름세다. 3년 만기에 신용등급 AA-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9일 기준 3.8%까지 올라 1년 전(1.90%) 대비 두 배 수준이고, 신용등급 BBB- 회사채 금리는 9.6%로 10% 턱밑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회사채와 국채 등을 합친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 발행이 2조9000억원 줄어들면서 전월(70조7000억원)보다 9000억원 감소한 6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