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석 선물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추석 선물세트를 직접 기획한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상품기획자(MD)에게 가격대별 선물을 추천받았다.
20만~30만원대 고가 선물로는 한우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마트는 ‘피코크 횡성축협한우 1++등급 갈비 세트’를 추천했다. 소갈비찜 양념이 함께 들어 있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의 ‘현대 특선 한우 화(꽃) 세트’는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구이용 한우와 불고기로만 구성한 선물세트다. 신세계백화점의 ‘직경매한우 다복’은 백화점 바이어가 한우 공판장에서 직접 물건을 살펴보고 구매한 한우로, 정육불고기와 국거리로 구성돼 있다.
10만원대는 생선 추천이 많았다. 롯데마트는 ‘ASC인증 완도 전복세트’를 꼽으며 “지속 가능한 양식 수산물 인증을 받은 완도산 전복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영광 참굴비 실속 매(梅) 세트’와 신세계백화점의 ‘다미원 영광 참굴비 간편 세트 다복’은 2마리씩 6팩으로 소포장돼 손쉽게 보관·요리할 수 있다. GS25는 ‘보리굴비세트’을 추천하며 “냉동보관이 가능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고 했다.
10만원 이하 선물로는 샤인머스캣이 섞인 과일 선물 세트가 주로 꼽혔다. 홈플러스는 ‘샤르츠트리플 혼합세트’, 롯데마트는 ‘샤인머스캣·사과·배·황금향’, GS25는 ‘샤인망고사과배’를 각각 추천했다.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배에 샤인머스캣을 추가한 구성이다.
환경과 건강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늘고 있다. 2만~5만원대 선물 세트 중에선 이런 사회 변화를 반영한 선물도 눈에 띄었다. 이마트의 ‘저탄소인증 사과&배 혼합 세트’는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농산물에 주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상품이다. 롯데백화점이 추천한 ‘아르아르 베이비 리빙케어 세트’는 비건 마크를 획득한 친환경 세제다. 현대백화점의 ‘톤28 샴푸바&바디바 4종세트’는 천연 원료로 만든 고체비누 전문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반려동물을 위한 ‘한그릇뚝딱 개밥상’을 내놨다. 사료와 간식, 밥그릇이 포함돼 있다. 스파클링 캔와인을 담은 ‘베이브 피크닉 패키지’(신세계백화점) 등 코로나 이후 크게 늘어난 ‘홈술족’을 겨냥한 선물 추천도 다수 있었다.
이색 선물 추천도 눈에 띄었다. GS25가 추천한 ‘햇반 30입 세트’는 지난달 말 기준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추석 선물세트였다. CU는 ‘DIY 막걸리 키트’ 등을 추천했다. 막걸리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