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에 패션 업계 소상공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공공 라이브커머스(온라인 쇼핑 방송) 스튜디오’가 생긴다. 서울시는 9일 “중구 신당동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 동대문시장 소상공인 등이 패션쇼나 라이브 방송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새로 만든다”고 밝혔다.
그동안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업 공간 등으로 쓰던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의 일부 공간을 소상공인 등에게 개방해 판로 개척을 돕는다는 취지다.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는 2009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디자이너 육성 시설이다. 이번에 서울시가 낡은 시설을 리모델링하면서 소상공인 등을 위한 공간을 추가로 만들었다.
새롭게 만드는 시설은 1609㎡(약 500평) 규모로 온라인 쇼핑 방송(라이브커머스)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패션쇼를 할 수 있는 무대, 회의실 등을 갖춘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이 자기 상품을 전시, 홍보하고 판매하는 것까지 가능하도록 공간을 구성했다”며 “동대문 소상공인들도 제대로 된 공간에서 라이브커머스로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개관은 오는 15일이다. 15~17일에는 서울 지역 젊은 디자이너와 패션 중소기업 14곳의 작품을 볼 수 있는 ‘하이서울패션쇼’가 열린다. 이어 18일에는 동대문시장 20업체가 참여하는 패션쇼가 열릴 예정이다.
송호재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새롭게 만드는 공간이 동대문 패션 상권 활성화의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판로 개척 지원 등 상권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