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가 전북 현대에 이어 K리그 팀으로는 두 번째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에 합류했다.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는 탈락했다.
대구는 지난 30일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 FC(싱가포르)와의 F조 6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하며 조 선두(승점 13·4승1무1패)를 차지했다. 공격의 핵심인 세징야가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조별 리그 6경기를 전부 결장했음에도 자존심을 지켰다. 전북은 지난 29일 시드니FC(호주)와의 H조 5차전에서 3대2로 승리하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한 상태다.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 지역 5개조(F~I조) 1위와 조 2위 중 승점이 높은 3팀 등 8팀이 16강(동아시아 8팀+서아시아 8팀)에 나간다.
울산 현대는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H조 6차전에서 1대2로 져 3위(승점 10점·3승1무2패)에 머물며 탈락했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조호르에 지난 2차전(1대2 패)에 이어 또 무너지며 2017년 이후 5년 만에 ACL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2년·2020년 이 대회 챔피언의 탈락은 충격이다. 더구나 울산은 2022시즌 K리그 1에선 무패(7승2무)로 단독 선두를 달리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런 패배에서도 분명히 배울 점이 있다”며 “선수들을 성장시킬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작년 FA컵에서 국내 2부 리그팀으로는 처음 정상에 올라 ACL 출전권을 따냈던 전남도 조별 리그를 넘지 못했다. 30일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와 0대0으로 비기면서 G조 3위(승점 8·2승2무2패)로 일정을 마쳤다. 6경기 5득점이라는 골 결정력이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