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역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미국 달러당 6.3118위안에 거래됐다.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1년 전에 비하면 4%가량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올랐음을 의미한다. 같은 날 위안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1위안당 190.41원까지 올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선진국과 달리 중국이 통화 완화 기조를 이어가는데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막대한 무역 흑자가 있다. 코로나 특수로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하며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6764억달러(약 814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 투자금 유입도 위안화 강세 요인이다. 지난 1월 해외 투자자들은 1413억위안 규모의 중국 채권을 사들여 38개월째 순매입 기조를 이어갔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위안화 수요를 자극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된 러시아가 중국국제결제시스템(CIPS)을 활용하기 위해 위안화 보유와 결제를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ewsletter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77676